원자력연, 방사선기술로 새로운 미세조류 개발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물질 효율적 생산 가능

미세조류 현미경 사진. 방사선육종 개량 전(왼쪽)과 개량 후. ⓒ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육종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이 뛰어난 미세조류 변이체를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이남호)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위한 미세조류 변이체’ 제조기술을 개발, 이를 ㈜그린아샤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량한 미세조류 ‘클라미도모나스’는 기존 품종에 비해 전분 축적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성장 속도도 20% 이상 빨라 바이오에탄올을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GMO(유전자변형생물) 미세조류와 달리 환경 유해성 문제에서 자유롭다.

방사선육종기술은 세계적으로 80년 이상 사용돼 안전성이 입증됐다.

기술을 이전받은 ㈜그린아샤는 지난 6월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미세조류를 활용해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유용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이전받는 기술을 이용, 도심 버스정류장을 활용한 미세조류 배양시설을 구축해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연료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를 이끈 안준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미세조류는 바이오연료뿐 아니라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km503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