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66회 현충일 맞은 김용득씨 “정부, 나라위해 몸바친 유공자·유가족 살펴야”

“대가 바라고 나라 지킨 건 아니지만 국가가 돌보지 않아”
“전몰군경유족회 대전지부 회원 중 절반만 관리되고 있어”

6.25 참전 유공자 유족 김용득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전시지부장ⓒ 뉴스1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국가의 복지정책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유공자와 유가족들에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6·25 참전 유공자 유족 김용득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전시지부장(75)은 66회 현충일을 맞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빍혔다.

"제가 아주 어린 시절이었죠. 보리밥조차 먹기 힘든 시절에 집안의 가장이 전쟁에 나가서 전사했으니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우리 가족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죠"

4살 때 6.25에 참전했던 아버지를 여의고 힘들게 살았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말문을 머뭇거리던 그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김 지부장은 "아버지께서 30살 가까이 돼서 입대하신 것으로 기억된다"며 "1951년 일사후퇴 때 대구 큰아버지 댁에 갔는데 아버지께서 부상을 당해서 입원해 치료를 받으신다고 해서 병원에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치료를 받고 다시 전투에 참여했는데, 참여한지 1~2년 뒤 돌아가시고 나서는 집이 풍비박산이 났다"며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비참한 것인지 모른다"며 6·25전쟁의 참상을 떠올렸다.

그는 "젊은이들이 각성했으면 좋겠고, 평화와 자유는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돼 국가에서는 유족들을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보상을 해주지 못했다"며 "최근에야 국가에서 유족들에 대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나라를 위해 싸운 전사자와 부상자에 대한 가족들을 돌보는 게 국가의 복지 정책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어느 나라든 전사자 유족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젊었을 때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를 바라고 나라를 지킨 것은 아니지만 남은 유족을 국가에서 잘 돌보지 않은 것은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사자나 유족들을 등한시하면 젊은이들이 전쟁이 나면 싸우려 하겠냐"고 반문했다.

김 지부장은 "현재 전몰군경유족회에 등록돼 있는 전국의 회원수는 8만~9만명에 이르며, 대전에서는 2200~2300명 정도의 회원들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1000명 정도만 국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몰군경유족회에서는 회원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들을 종합, 국가보훈처에 전달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회원들과 현충원에서 정화작업 등을 하고, 보훈공원에 있는 영결탑에서도 1년에 한 차례 추모제와 정화작업을 한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과 경찰 등 유가족들을 회원으로 하는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단체 중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광복회,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 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월남참전 유공자회 등 10개가 넘는 보훈 단체가 있다.

thd21tprl@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