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형무소 사건 희생지 산내골령골 민간차원 유해발굴…22일 개토제
최소 1800명에서 최대 7000명 매장 추정
2007년 34명, 2015년 20명 등 두 차례 유해발굴
-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70년의 어둠 거두어 내고 이제 밝은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이 22일 대전형무소 사건의 희생지로 알려진 동구 낭월동 13번지 일원(골령골)에서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해발굴 조사에 들어갔다.
국가 단위 위령시설 조성 예정지인 이 지역은 지난 2015년 2차 공동 조사를 통해 20명 가량의 유해를 발굴한 바 있으며, 한국전쟁 전후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 등 최소 1800명에서 최대 7000명이 학살당한 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07년 매장추정지 7군데 중 2곳에서 34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가장 많은 희생자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1학살지에 대한 발굴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공동조사단은 2015년 제1학살지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해 20명의 유해를 발굴한 후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이후 2018년 시굴 조사를 통해 임마누엘교회로 이어지는 지역으로 계속해서 희생자가 매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유해발굴 조사는 대전 동구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박선주 단장은 "진실화해위 활동이 종료된 지 10년만인 지난 5월 2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돼 올 12월이면 2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이후 출범할 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비롯한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전국 산천에 방치된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에 적극 나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9통일평화재단, 평화디딤돌, 역사문제연구소 등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2014년 2월 결성돼 매년 한 차례 이상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지에 대한 유해발굴 공동 조사를 벌여오고 있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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