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걸어온 길

구청장 출신 첫 대전시장…"나보다 남을 먼저 돌아보는 마음 키워"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서구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김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1965년 8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으며 장복초등학교, 대술중학교, 대성고등학교, 충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주변 이웃과 나누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며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1년간 도시락을 하나 더 가져가 함께 나눠먹으며 나보다 남을 먼저 돌아보는 마음을 키웠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몸에 밴 배려는 사회약자를 보호하고 도우며 사는 삶의 자세를 터득했다.

지금도 대전충남인권연대, 행복누리재단,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에 꾸준히 기부와 후원을 해오고 있다.

그는 독재정권시절이던 1985년 대학에 입학,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으며 1987년 6월 항쟁을 거치며 학생운동의 중심에 서게 됐다.

1989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구속 촉구를 위해 검찰청을 점거하며 독재와 맞서 싸우다가 대전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0년대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간사로 새로운 사회변화 운동을 시작했다. 그 시절 노동운동을 위해 대전 대화동 공단에 취업했다.

여기에서 저임금 고노동에 시달리며 기본적인 생활유지도 힘들었던 제조업 노동자들을 접하며 잘사는 세상을 위한 위한 꿈을 끼웠다.

또 선천적 장애가 있는 처남과 한집에 살며 약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실천해왔다.

그는 2002년 대통령 후보 노무현을 만났다. 노무현의 모습에 공감하고 감동받은 그는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역사의 길에 함께 했다. 그 길 위에서 삶의 방향을 세웠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서구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양창희씨와 함께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재직 당시 그는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을 통해 인사의 공정성과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일의 원칙을 배웠고, 노무현, 문재인과 함께하며 국민들의 생각과 소중한 의견을 무서워할 줄 아는 자세를 알게 됐다.

2005년에는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2006년 8월 대전에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 소장을 맡기도 했다.

2010년 그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대전 유성구청장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가 처음 유성구청장에 도전했을 때 유성구에는 국회의원도, 구청장도, 지방의원도 민주당 소속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의 도전을 놓고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다. 상대는 3선에 도전하는 집권 여당의 구청장 후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집념과 도전 의식은 당선으로 귀결됐다.

초선 유성구청장이 된 그가 처음 한 일은 넓은 구청장 집무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1층 민원실을 대폭 늘려 민원인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채를 없애 빚 없는 유성을 만들었다.

유성의 변화는 그렇게 시작됐고, 유성구민들로부터 재선택을 받아 재선 구청장이 됐다. 그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선 구청장 대신 대전시장 출마를 선택했다.

그는 당내에서 결선 투표까지 가는 후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해 이번에 3명의 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구청장 출신의 첫 대전시장이 됐다.

배우자 양창희씨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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