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일 특급호텔 '호텔리베라 유성' 폐업
정용하 대표 명의 관광사업 폐업통보서 유성구에 제출
- 김경훈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유성의 특급호텔인 호텔리베라가 문을 닫았다.
3일 유성구에 따르면 정용하 신안레저 대표이사 명의로 지난 2일 관광사업폐업통보서가 접수됐다. 폐업 후 30일 이내 관할구청에 통보하게 돼 있다.
호텔리베라는 유성 온천을 대표해온 대전 유일의 특1급 호텔로 1988년 문을 열어 30년째 운영해오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예고해왔다.
애초 200명이 근무해 온 이 호텔에는 수개월 전부터 폐업설이 나돌면서 60여 명이 직장을 떠났고, 현재 남아 있는 직원 136명도 해고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현재 호텔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호텔 앞 곳곳에는 폐업에 반발하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의 폐업 철회 현수막만 내걸려 있다.
지역에서는 호텔 폐업 후 주상복합아파트로 활용한 전례를 들어 모기업인 신안그룹 측이 호텔 정상화보다는 제3자 매각 또는 주상복합아파트로 활용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홍인호텔은 2011년 6월 경영 악화로 폐업한 뒤 대우건설이 부지를 사들여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2012년 분양했다.
김희준 호텔리베라 노조위원장은 "주상복합아파트로 활용되도록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신안레저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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