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일 특급호텔 '호텔리베라 유성' 폐업

정용하 대표 명의 관광사업 폐업통보서 유성구에 제출

호텔 리베라 유성이 폐업에 들어갔다. 3일 오전 대전 유성구 호텔리베라 앞에서 폐업에 반발한 해고 노동자들이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붙였다. 신안레저는 지난 2일 유성구청에 관광사업폐업통보서를 제출했다. 2018.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유성의 특급호텔인 호텔리베라가 문을 닫았다.

3일 유성구에 따르면 정용하 신안레저 대표이사 명의로 지난 2일 관광사업폐업통보서가 접수됐다. 폐업 후 30일 이내 관할구청에 통보하게 돼 있다.

호텔리베라는 유성 온천을 대표해온 대전 유일의 특1급 호텔로 1988년 문을 열어 30년째 운영해오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예고해왔다.

애초 200명이 근무해 온 이 호텔에는 수개월 전부터 폐업설이 나돌면서 60여 명이 직장을 떠났고, 현재 남아 있는 직원 136명도 해고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현재 호텔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호텔 앞 곳곳에는 폐업에 반발하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의 폐업 철회 현수막만 내걸려 있다.

3일 오전 대전 호텔리베라 유성이 폐업에 들어가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신안레저 측은 지난 2일 유성구에 관광사업폐업통보서를 제출했다. 2018.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지역에서는 호텔 폐업 후 주상복합아파트로 활용한 전례를 들어 모기업인 신안그룹 측이 호텔 정상화보다는 제3자 매각 또는 주상복합아파트로 활용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홍인호텔은 2011년 6월 경영 악화로 폐업한 뒤 대우건설이 부지를 사들여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2012년 분양했다.

김희준 호텔리베라 노조위원장은 "주상복합아파트로 활용되도록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신안레저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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