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6개월 ③대전시교육감]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변수'
- 송애진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설동호 교육감은 13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아직은 구체적인 출마자들 윤곽이 나타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이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설 교육감은 3년 동안 에듀힐링센터 운영,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2년 연속 우수,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입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 전국 3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길헌분교 통·폐합, 대전예지중고 문제, 대전국제중고 설립 난항, 잇따른 급식 문제 등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는다.
설 교육감 외에 보수 진영에서는 이렇다할 후보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를 예상하는 후보군으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승광은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한숭동 국립한국교통대 석좌교수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는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최대 변수로 부각할 전망이다.
91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대전교육희망2018'은 지난 12일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승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 성 대전교육연구소장, 최 교수는 이 같은 진보교육감 후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승 전 지부장과 최 교수가 선출 방식에 대해 불만감을 표시하면서 후보 단일화 과정에 험로도 예상된다.
승 전 지부장은 “'대전교육희망 2018' 단체가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후보와의 소통이 전혀 없이 룰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후보에게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이 문제"라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시민단체 참여 기준이 객관적이고, 일관성이 부족하고, 어떤 민주적 원리나 원칙에 근거해 시민단체 참여기준이 만들어졌는지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교수도 “예비등록 전까지는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를 대전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선출한다면 민주주의 선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숭동 국립한국교통대 석좌교수의 단일화 참여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최 교수와 한 교수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에 실패한 바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설동호 교육감이 31.4%(19만8359표), 한 교수 15.9%(10만654표), 최 교수 15.1%(9만5426표), 이창기 14.3%(8만9994표), 김동건14.1%(8만8895표), 정상범 9.2%(5만7905표)를 획득했다.
대전교육희망 2018 이기동 사무국장은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의 뜻을 모아 지난 2014년 선거 패배의 뼈저린 아픔을 딛고 2018년 선거에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오는 15일 오전 대표자 회의에서 위원회 위원 선임하고, 위원회별 활동과 역할을 정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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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내년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차기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교육감 자리를 노리는 인물들의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문 정부 중간평가 성격도 갖고 있어 각 정당은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장을 비롯해 시·도교육감, 시장·군수, 구청장을 위해 뛰고 있는 출마예정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