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 충남은 '진짜 백수오'로 고객 증가

가짜 파동 여파로 효능 의심, 부정적 인식에 피해 우려

ⓒ News1 2015.05.12/뉴스1 ⓒ News1

(충남=뉴스1) 허수진 기자 = 최근 ‘가짜 백수오 파동’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백수오 농가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부 농가에서는 파장 이후 진짜 백수오란 신뢰로 매장의 백수오 제품이 동이나는 등 개인고객이 늘어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21일 충남도내 주요 백수오 생산지인 금산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본격 백수오 농사가 시작돼 올해는 약 100여 농가 27만m² 에서 백수오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약 5만m² 였던데 비해 약 5배 이상 규모가 확대됐다.

이들 농가는 지난해 내추럴엔도텍에 수확량 45t 전량을 납품해 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 후 2016년까지 1년에 100t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납품계약은 구두로 마친 상태고 수확철인 초가을 전에 다시 서면 계약을 마치고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납품계약이 깨지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대부분 수확해서 납품으로 수입을 얻는 충남지역 백수오 농가에는 이번 파동의 여파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금산에서는 이엽우피소를 전혀 재배하지 않고 있다”며 “논란이 됐던 이엽우피소가 모두 수거됨으로써 시중의 백수오 양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기 때문에 ‘진짜 백수오’ 원가가 많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백수오가 건강기능식품으로써의 기능이 없다”는 언론보도 때문에 백수오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할게 될까 우려된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청양군의 한 백수오 농가에서는 수확해놓은 백수오가 동이 나버리는 현상마저 빚어졌다.

청양 대치면에서 약 1만m² 규모로 백수오 농사를 짓고 있는 윤모(45)씨는 1년 평균 수확량 9000kg을 전량 제천으로 납품한다. 윤씨는 납품하고 남은 백수오를 자체 매장에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데 이번 파장 이후 매장의 제품들이 한꺼번에 판매된 것.

윤씨는 “개인적으로 농장에서 직접 구매하시던 분들이나, 소개를 받고 오신 분들이 모두 사갔다”며 “100% 백수오라는 점에 대해 신뢰가 쌓여 오히려 이런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씨는 “최근 백수오 자체 효능에 대한 의심, 부정적 인식 때문에 백수오 농사를 앞으로 계속 해나갈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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