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김제마늘밭 돈다발사건 재주목

대전경찰청, 9천억 도박사이트 주범 '마늘밭 연관"

(대전=뉴스1) 김달아 기자 = 2011년 김제 마늘밭에서 발견된 110억원대 뭉칫돈의 정확한 출처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늘밭 뭉칫돈 사건은 지난 2011년 4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1000㎡ 마늘밭에서 비닐에 쌓인 5만원권 다발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이 돈뭉치는 마늘밭 주인의 처남 것으로 함께 묻었던 굴착기 기사에 의해 드러나 결국 불법 은닉자금으로 경찰에 고스란히 압수됐다.

당시 이 거액의 출처는 불법 도박게임 수익금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세간에 말이 끊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사건은 '마늘밭 환상'으로 남은채 잊혀졌다가 11일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마늘밭 뭉칫돈의 실마리가 담긴 대형 불법도박 사이트사건의 실체를 밝혀냈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제 마늘밭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9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자금관리 총책 임모씨(45) 등 4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

임씨 등은 중국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 루트본사와 4800여 개의 가맹점 등을 차려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수 백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임씨 등이 마늘밭 사건의 주범인 이씨 형제와 친구 또는 선후배 관계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당시 마늘밭 뭉칫돈의 출처로 확인됐던 도박 사이트와 이번에 적발된 도박 사이트 운영방식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마늘밭 뭉칫돈 사건의 주범이 이 도박사이트 자금의 또다른 배후세력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