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무용호 “100만 도시 기틀 마련 성과”(종합)
국제비즈니스파크 등 대형투자사업 무산 옥에 티
“시 악성 부채 없어…내년쯤 해결될 것”
민선 3~5기를 이끈 충남 천안시 성무용호는 인구 60만 도시 진입과 함께 앞으로 100만 광역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도시역량의 기틀 마련을 그동안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제비즈니스파크 등 대형 민간투자사업이 잇따라 무산된 것은 옥에 티로 남게 됐다.
◇5산단 외투지역 지정 등 경제 활성화 성과
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5기 3주년, 시장취임 12년차 언론인과 간담회’를 열고 지난 11년간 시정을 돌아봤다.
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확대 강화된 시정역량을 발판삼아 인구 100만 시대 이후까지 거침없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한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성 시장은 특히 “민선 3~5기 시정은 일자리 넘치는 경제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제5산업단지를 비롯해 3개의 산업단지 조성과 1개의 산업단지 확장을 추진하고 제5산업단지 33만㎡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1900여개의 우량기업 유치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기반을 마련했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선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 시장은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청주·청원 통합시 등 주변 지자체의 성장은 시 발전에 위협요인이 되므로 이대로 머무르면 시는 중소도시로 전락한다”며 “지역에는 4000여개 기업과 많은 대학이 있어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으로 새 성장동력을 찾는 과학벨트 사업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08년 구청시대를 연 뒤 2011년 서울사무소, 2012년 동남구 보건소 개소 등 대도시 행정의 면모를 갖추는데 박차를 가해 지난해 자치경쟁력 전국 종합 1위에 오른 것도 성무용호의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맞춤형 복지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시는 2004년 전국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 준공을 비롯해 쌍용·아우내복지관 건립과 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직업지원센터 설치, 장애인좌식배구단 창단 등 장애인 자활을 지원해 왔다.
‘아이가 행복한 천안 만들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최근 2년 연속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05년 시립노인전문병원, 144병상의 노인전문요양원, 139개소의 경로당 신축 등 노인복지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동남구보건소 개소, WHO국제건강도시 선정, 보훈회관 건립, 추모공원 건립도 성과로 꼽힌다.
성무용호는 가파른 도시 성장과 발맞춰 도시인프라·도로 교통망 확충에도 공을 들였다.
불당·청수·신방통정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인구 60만 대도시 진입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대청댐 2단계 용수도 확보했다.
2004년 KTX와 2005년 수도권전철연장 개통은 물론 불당·남부·삼성대로, 성성지하차도와 성성고가교, 불당원형육교, 취암산터널, 북천안나들목 등이 잇따라 개통했고 원도심권을 이어주는 동서연결도로도 착공돼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분야에선 2009년 광덕산에 전국 최초로 환경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원성·천안·삼용·성정·장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것이 성과로 제시됐다.
성 시장은 “백석동 쓰레기소각장 옆에 1일 200t 처리용량의 첨단소각로를 증설하고 있어 환경오염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농업분야는 우선 농업의 관광상품화가 눈에 띈다. 시는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와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개최를 통해 농업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열어왔다.
더불어 ‘하늘그린’과 ‘흥타령 쌀’ 공동브랜드 개발, 농산물 정보화마을, 친환경농업육성조례 제정, 농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 등을 통해 농업 활성화 기반조성과 유통시스템 강화에도 힘써왔다.
체육분야에선 축구센터, 야구장, 천호지생활체육공원, 실내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확충과 2003년 전국장애인체전, 2005년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 2007 FIFA세계청소년월드컵 성공개최로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성무용호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시정에도 힘을 쏟았다.
2003년부터 흥타령춤축제를 열어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에 선정됐고 예술의전당 개관, 문화재단 설립, 판 페스티벌, 시립예술단 운영, 12경 선정, 종합휴양관광지 개장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했다.
◇국제비즈니스파크 무산 등 옥에 티
그러나 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했던 국제비즈니스파크와 경전철사업 등 대형 민간투자사업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잇따라 무산된 점은 민선 3~5기 성무용호의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이에 대해 성 시장은 “5기 공약사업 78건 중 국제비즈니스파크와 경전철사업 등 5건이 중지돼 대단히 아쉽다”며 “비즈니스파크는 다행히 전체 1/4 부지에 대해 일부 사업자가 조합을 구성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전철 사업에 대해선 “도시가 커지면서 추가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며 “다른 대형사업과 관련해 추가 교통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도심 활성화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다가 불발된 복합테마파크 건립에 대해선 “포기가 아니라 보류된 것”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은 중앙정부도 관심이 높은 만큼 원성지구 등 재개발사업과 연계해 복합테마파크 사업지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시 부채 악성 아냐…내년쯤 해결될 것”
성 시장은 시의 부채와 관련해 “악성부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총 2157억원의 부채 잔액이 있지만, 상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 시장은 “올 하반기 1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하면 일반회계 부채는 거의 해결된다”며 “특별회계 1700여억원이 남는데 대부분 제5산단 부지매입비로 현재는 분양률이 30%대로 낮지만, 외투지역 지정 이후 기업들의 문의가 있어 내년까지는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성 시장은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시의 통합재정수지 비율은 3.09%(343억원 흑자)로 전국 최고 수준의 재정 건전성을 보인다”며 “이는 부채 조기 상환과 국비·세수 확보에 힘쓴 결과로, 긴축재정이 능사는 아닌 만큼 세입·세출이 제로(0)가 돼 시민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도비 지원이 매년 다른 시·군에 비해 줄고 있어 역차별을 받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와 도의 재정이 사회복지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는 도청 이전과 관련해 도비 지원이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이해했다.
eruc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