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가스 피해지역 '물·공기는 이상無, 농작물은?'
농작물의 오염도를 측정 조차 하지 않은 것인지, 측정하고도 발표하지 않는 것인지 의혹만 더하고 있다.
환경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구미시 산동면 불산 누출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지역인 구미시 산동면 일대에서 3일 동안 대기, 수질, 토양에 대한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당시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일대를 뒤덮었던 불산가스가 대부분 날아가 아직까지 공기나 하천 등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농작물은 다르다.
환경전문가들은 불산가스가 농작물의 잎을 통해 불소화합물로 변이돼 침적된 것으로 추정하고 "피해지역이 얼마나 오염돼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농작물에 남아있는 불소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환경당국에서 피해지역의 농산물을 수거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농작물에서 불산 농도가 검출된다면 특정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며 "왜 농작물의 오염도 측정이 늦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송재용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은 "(피해 지역의 농산물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었기 때문에 농식품부에서 수거해 농도에 따라 안전하게 폐기할 것"이라고만 했다.
송 실장은 "우리나라의 불산농도 노출값 기준은 미국, 일본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고 처리도 미국, 일본의 조건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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