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미스 김 테일러' 故 김선자 교수 추모 패션쇼 열어

대구 출신으로 한국 패션계를 이끈 고(故) 김선자 계명대 교수를 추모하는 패션쇼가 열렸다.
‘미스 김 테일러(Miss Kim Taylor)’로 유명한 김 교수는 지난 2000년 우리나라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뉴욕 컬렉션에 참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드레스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은 한국 패션 디자이너 1세대다.
3일 계명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명캠퍼스 야외특설무대에서 패션계 인사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김 교수 추모 패션쇼는 ‘Blue Print’(청사진)라는 메인 테마로 미래 비전과 이상을 담은 130여점의 작품이 발표됐다.
특히 현대 패션을 인체의 확장으로 해석한 ‘Second Skin', 단테의 신곡에 나타나는 인간의 7가지 죄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The 7 Deadly Sins‘,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미래 감각으로 표출한 ’Future Natural', SNS의 활용을 현대 유목민으로 나타낸 'SN Nomade‘ 등 다양한 주제의 조형적인 작품이 시선을 끌었다.
이 대학 패션대학을 졸업한 고 김 교수는 1971년 ‘미스 김 테일러’ 브랜드를 설립한 뒤 30여년 간 국내와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지에서 100여 차례 패션쇼를 열고 계명대 패션대학 특임교수,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디자인 전문위원, 세계패션협회 한국협회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이준화 교수는 “김선자 교수가 패션계에 남긴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그의 뜻을 기려 국제패션계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leajc@naver.co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