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첫 민중항쟁' 대구 10월항쟁 80주기…"진상규명 계속해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한 해방 이후 최초의 민중항쟁으로 평가받는 '10월항쟁' 80주년을 맞아 희생자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 국가 차원의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10월항쟁 80주년 행사위원회'는 28일 대구역 인근 10월항쟁 발상지 표지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항쟁과 관련해 규명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계속하고 국가적 사죄와 책임을 인정하라"고 정부와 국회, 대구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가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그 역사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국가폭력의 상처를 인권과 평화의 가치로 치유하고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시민들이 대화와 이해를 통해 만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0월항쟁은 1946년 10월 1일 대구에서 시작해 경북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산한 대규모 민중항쟁이다.
당시 미군정의 식량정책에 대한 불만과 극심한 식량난, 친일파 청산 요구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며 좌익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에서 시작된 충돌은 이후 경북과 경남, 전남 등으로 확산했다. 당시 당국은 사망 18명, 부상 50명, 행방불명 30명으로 발표했지만, 실제 희생 규모는 이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은 과거 '대구 10월폭동' 등으로 불렸으나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관련 사건을 조사 대상으로 다루면서 역사적 실재가 확인됐고, 대구시는 2016년 조례를 통해 '10월항쟁'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1946년 10월 1일 대구역 일대에서 경찰의 첫 발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앞에는 현재 10월항쟁의 정신과 희생자를 기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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