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시설 2407곳 조사했더니…소방차 진입 장애 38곳

권영진 "화재 때 초기 대응 지연 가능성 커"

권영진 의원. ⓒ 뉴스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전국 교육시설 1만여 곳 가운데 소방차 진입에 장애가 있는 시설이 38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인 19곳이 유치원과 초등학교로, 영유아와 어린이의 신속한 대피와 구조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올해 소방차 진입장애지역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2025년 전국 교육시설 1만여 곳 가운데 2407곳이 진입 장애 가능성이 있다.

조사 결과 실제 소방자동차 진입에 장애가 있는 시설은 38곳이며, 시설별로는 유치원 9곳,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9곳, 고교 7곳으로 나타났다.

진입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학교 정문 등에 설치된 고정식 구조물이다.

38곳 중 19곳은 정문 도로에 설치된 문주 등 고정식 아치형 구조물 때문에 전고 3.9m의 고가사다리차가 학교 부지 안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육시설 입구 100m 이내에 폭 3m 미만의 좁은 도로가 있는 시설이 10곳이었다.

도로 폭이 3m 이상이지만 주차구획선과 상습 주차, 고정 구조물 등으로 중형펌프차 통행이 제한되는 시설은 8곳으로 파악됐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육시설에서는 32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0.9건꼴이다.

권 의원은 "교육시설 화재 때 학생들의 대피와 동시에 신속한 진화와 구조가 이뤄져야 하지만 소방차가 시설 내부까지 진입하지 못하면 초기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영유아와 어린이의 자력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며 "소방차와 고가사다리차가 정문과 좁은 진입로에 막혀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방청과 교육부, 교육청이 합동으로 진입 장애 시설을 점검하고 시설별 개선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