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의대 필요한 이유? "타 지역서 쓰는 의료비 연간 2조"

경북 응급의료 취약지 15곳이지만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7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17 ⓒ 뉴스1 유경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경북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쓰는 의료비가 연간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 상급종합병원이 없어서다.

24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관내 의료 이용률이 58.7%에 그쳤다. 도시 특수성이 있는 세종(52.8%)을 제외하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다.

대구(90.4%), 서울(89.7%)과 30%p가량 격차를 보이고 전북(81.2%), 경남(74.4%), 강원(71.5%), 충북(68.3%), 전남(63.3%)과도 차이가 크다.

낮은 의료 충족률은 진료비 역외 유출로 이어져 지난해 경북 도민이 쓴 총진료비 5조 2164억 원 중 40.3%인 2조 1017억 원이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빠져나갔다.

임 의원 측은 "연간 관외 유출 진료비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 처음 2조 원을 돌파했고, 최근 5년간 누적 유출액이 9조 4663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

경북 도민들이 타지역 병원으로 가는 가장 원인은 열악한 의료 인프라다.

경북은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지만 인구 1000 명당 의사 수가 1.4명꼴로 최하위 수준이다.

경북의 응급의료 취약지는 15곳이지만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다.

임 의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전무하고 관외 의료 이용이 가장 높은 경북이야말로 의대 신설이 가장 절실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의대 신설을 놓고 경북 국립경국대와 전남·광주 국립순천대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제4차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가 오는 30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