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하루 앞 전국 기차역·터미널 마다 귀성객 '북적'(종합2보)

연차 낸 직장인들 서둘러 고향 앞으로
청주역·KTX 오송역 일부 열차 일찌감치 매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이 귀성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6.9.23 ⓒ 뉴스1 공정식 기자

(전국=뉴스1) 이성덕 기자 =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은 여행용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볐다.

청주에서 서울남부터미널로 향하는 이날 오후 5시 이후 승차권이 매진되는 등 일부 노선은 일찌감치 표 예매가 종료됐다. 청주역과 KTX 오송역에서도 일부 열차 좌석이 매진됐다.

대전역도 이날 오후 1시쯤부터 대합실의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귀성객들로 붐볐다.

두 손 가득 선물을 들거나 커다란 여행가방을 끄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빵의 도시' 대전답게 지역 유명 빵집 제품이 담긴 종이가방을 든 귀성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울산 태화강역에서는 고향을 찾은 가족을 마중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열차에서 내린 손녀를 품에 안은 김영수 씨(69)는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었어?"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손녀의 반응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김 씨는 "내일 사위가 도착하면 함께 울산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전남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조수민 기자

경기 수원역 대합실도 여행용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분주했다. 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김 모 씨(30대)는 "연휴가 시작되면 사람이 몰릴 것 같아 하루 먼저 휴가를 내 내려간다"며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고 했다.

화성 동탄역에도 이른 시간부터 귀성객들이 몰렸다. 가족 단위 승객들이 열차 출발 시간을 확인하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동대구역에서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대합실에는 여행용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렸고,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이동하는 가족 단위 귀성객들이 많았다.

고향인 대구에 도착한 박성민 씨(30대)는 "연휴에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조금 일찍 내려왔다"며 "평소 직장 생활이 바빠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 식사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대전역에서 귀성객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김기태 기자

부산역은 연휴 시작 전 평일인 탓에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오가며 명절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 모 씨(33·여)는 "평소 부모님을 자주 뵙기 어려웠는데 연휴 전날 연차를 써 기쁜 마음으로 내려왔다"고 했다.

창원역에서도 귀성객과 이들을 마중 나온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짐과 행선지는 제각각이었지만 귀성객들의 얼굴에는 고향을 찾는 설렘이 묻어났다.

자녀 부부와 손주를 기다리던 황인옥 씨(65·여)는 "딸과 사위가 손주를 데리고 오면 힘들 것 같아 마중 나왔다"며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준비해 뒀다"고 미소 지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이 귀성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6.9.23 ⓒ 뉴스1 공정식 기자

광주역 개찰구 앞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이들을 마중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무거운 짐을 고쳐 메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귀성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결혼 후 첫 추석을 맞는 이진우 씨는 "양가 부모님께 어떻게 인사를 드릴지 고민하다 아내와 함께 처가와 본가를 차례로 찾아뵙기로 했다"며 "두 집 모두 소홀하지 않도록 함께 일정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재 = 임양규, 박정현, 최대호, 김종서, 이주현, 조수민, 박민석, 이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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