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엔 캐리어·마음은 고향으로…추석 앞둔 동대구역 '북적'

27일까지 열차 2282회 운행…일반열차 6회 증편

23일 대구 동대구역 승강장이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9.23 ⓒ 뉴스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23일 동대구역은 일찌감치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동대구역 대합실에는 여행용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전광판을 바라보는 시민부터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열차에 오르는 가족 단위 귀성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열차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승강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무거운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종이가방 여러 개를 양손에 나눠 든 시민들도 분주하게 이동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도 묻어났다.

고향인 대구에 도착한 박성민 씨(30대)는 "연휴에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조금 일찍 내려왔다"며 "평소 직장 생활이 바빠 가족에게 안부를 물을 여유도 없었는데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 식사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대구를 떠나 다른 지역의 가족을 만나러 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고향인 포항으로 향하는 김영수 씨(50대)는 "부모님 드릴 선물이랑 짐을 챙기다 보니 양손이 무거워졌다"며 "역에 사람이 몰리는 걸 보니 이제 정말 추석이라는 게 실감 난다"고 했다.

23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에서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이성덕 기자

역사 내 편의점과 음식점 등에도 열차를 기다리며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열차 출발 시간을 확인하며 대합실 의자에 앉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귀성·귀경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는 이날부터 27일까지 동대구역에서 고속·일반열차를 평소보다 6회 늘어난 총 2282회 운행한다. KTX·SRT 통합으로 고속열차는 별도 증편하지 않고, 경부선 ITX-새마을 임시열차를 25일까지 하루 2회씩 추가 운행한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