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더 오르기 전에 사야죠"…새벽 5시부터 북적인 포항 죽도시장
제수 장보러 나온 시민들 몰려 채소시장 '북적'
상인들 "포스코 파업 추석 전에 끝나 그나마 다행"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추석을 이틀 앞둔 22일 오전 5시.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새벽 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자 시장 골목은 금세 제수용품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경북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은 이날 모처럼 명절 대목 분위기를 냈다. 차례상에 올릴 채소와 나물, 생선 등을 미리 장만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특히 인파가 몰린 곳은 채소시장이었다. 고사리와 시금치, 도라지 등 제수용 나물을 고르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면서 좁은 통로는 한때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장을 보러 나온 70대 시민은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값이 더 오를 것 같아 일찍 나왔다"며 "차례상에 올릴 고사리와 시금치, 도라지를 샀는데 지난주보다 가격이 조금씩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며 가격표를 꼼꼼히 살폈다. 명절 분위기는 살아났지만 오른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부담이었다.
상인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안도감이 함께 묻어났다. 추석 대목을 코앞에 두고 포스코 노사 분규가 마무리된 것도 시장 분위기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한 상인은 "파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까지는 잘 모르지만 포스코가 파업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 상인들에게는 부담이었다"며 "그래도 추석 대목 전에 끝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상인들도 명절을 앞두고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찾아온 대목이 지역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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