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도 지자체가 주선…대구·경북 '공공 매칭' 확산

100명 모집에 572명 몰려…일부 경쟁률 9대 1 넘어
경주·구미·경산·영덕 등 잇따라…실제 결혼 사례도

경상북도에서 열리는 미혼남녀 소개팅 프로그램 포스터(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9.19/뉴스1

(대구ㆍ경북=뉴스1) 신성훈 기자 = 저출생과 청년 인구 감소에 직면한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이 미혼남녀 만남 지원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일부 행사에는 모집 인원의 6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고, 지자체가 이어준 인연이 실제 결혼으로 연결된 사례까지 나오면서 청년층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대구·경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북도는 올해 '오늘은 동아리, 내일은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미혼남녀 320명이 참여하는 청춘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취미활동 등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방식이다.

지난달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의 '칠월칠석 견우직녀 만남의 날'에는 100명 모집에 572명이 신청해 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성은 50명 모집에 46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9.2 대 1에 달했고, 행사 결과 18쌍이 서로를 선택했다.

도내 시·군도 만남 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 6월 '청춘동아리, 두근두근 설렘의 시작'을 열어 10쌍을 매칭했으며 오는 10월 10~11일에도 미혼남녀 40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연다.

구미시는 올해 '두근두근~ing'을 10개 기수로 나눠 운영 중이다. 지난 5~9월 6기까지 행사를 진행했으며 다음 달 17~31일 나머지 일정이 이어진다. 누적 참가자는 696명, 매칭은 131커플로 이 가운데 23커플이 결혼까지 이어졌다.

경산시는 10월 3일과 17일 두 차례 '솔로 탈출 싱글(Single), 벙글!'을 열어 모두 64명의 만남을 지원한다. 김천시도 10월 17~18일 사명대사공원에서 남녀 40명이 참여하는 1박 2일 '김천 청춘 시그널'을 개최한다.

안동에서는 지난 7월 남녀 30명이 참여한 '솔로오프(Solo Off)'가 열렸고, 포항시는 올해 '(퐝) 설렘 ON, 인연 START'와 '낭랑청춘만남' 등 커플 매칭 프로그램을 잇달아 추진했다.

영덕군은 소개팅에 여행을 접목해 '장르만 트레킹 시즌3-청춘 낭만여행 in 영덕'을 지난 6~8월 세 차례 진행한 데 이어 10월 30일~11월 1일, 11월 13~15일 두 차례 더 개최한다. 한 행사에는 16명 모집에 96명이 신청해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앞선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후 지역에 정착한 사례도 나왔다.

청송군은 올해 '인연정원 시즌2', 상주시는 '데이트 온 상주'를 통해 미혼남녀의 만남을 지원했다. 예천군도 지난 9월 5~6일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심쿵야행'을 진행했다.

칠곡·성주·고령군은 공동 사업에 나섰다. 세 지역이 함께 추진하는 '나이스 투 밋 유!' 참가자들은 지역별 만남 프로그램을 거쳐 10월 24~25일 1박 2일 통합 행사에 참여한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이 지난 6월 대구·경북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청춘달성'을 진행했고 달서구는 같은 달 미혼남녀 만남 행사 100회를 돌파했다.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 장려팀'을 만든 달서구는 지난 10년간 1820명이 관련 행사에 참여해 330커플이 매칭됐고, 이 가운데 212쌍이 실제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시·군의 만남 주선 사업을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청년 교류 기회를 확대해 만남이 결혼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