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참석했는데 뽑는 곳이 없네요…장애인 일자리박람회 고맙지만"

대구 달서구,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
장애인들 "더 다양한 일자리 필요"

16일 대구 달서구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린 '2026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장애인이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9.16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면 취업 합격 관련인가 싶어 가슴이 막 뛰어요. 십중팔구는 광고 전화나 잘못 걸려 온 것이죠…."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체육관에는 일자리를 찾아 나온 장애인으로 붐볐다. 체육관 앞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도 인파가 몰렸다.

취업을 위한 훈련 과정을 마친 장애인 A 씨(30대)는 휠체어를 타고 참여 기업 부스 몇 곳을 다니며 면접에 참여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그는 "결국 장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이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게 현실이다"며 "장애등급제 폐지 후 서류 심사는 통과해도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인데 불합격 이유를 딱 부러지게 알려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또 "장애인이 직장을 구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장애인에게 일자리 박람회를 열어주는 기관의 배려는 고맙지만, 무엇보다 더 다양한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짧게 일하더라도 규칙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행사장을 찾은 다른 장애인도 "기업 부스 몇 곳을 돌아보거나 부대행사를 이용하며 간식 먹는 수준에 그쳤다"고 했다.

16일 대구 달서구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린 '2026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장애인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6.9.16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 달서구는 추석을 앞두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대구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과 공동으로 박람회를 마련했다. 구직 장애인에게는 다양한 취업 기회를, 기업에는 적합한 인재를 연결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26개 기업이 참여해 등록 장애인 14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람회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장애인과 보호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구직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