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아 무섭다"…안동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재배치

555세대 909명…"생활권 등 반영해 단계적 이전"

경북 안동시 일직면의 한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단지 전경. 2026.3.18 ⓒ 뉴스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안동시가 산불로 집을 잃어 임시 조립주택에 장기간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분산된 거주지를 단계적으로 재배치하는 등 사후관리에 나섰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산불로 이재민 941세대 1594명이 임시 조립주택에 살다 주택 신축과 복구, 개인 사정 등으로 400동에서 퇴거해 현재 582동에 555세대 909명이 생활하고 있다.

갑자기 많은 산불 이재민이 발생하자 안동시는 임시주택의 상당수를 개인 소유 토지에 설치했다.

하지만 복구가 진행되면서 임시주택을 떠나는 주민이 늘고 토지 소유자의 원상 복구 요구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남아 있는 이재민들의 주거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10여가구가 모여 살던 일부 임시주택 단지에서 퇴거가 이어져 한 두 가구만 남은 곳이 생기고, 고령 이재민 등이 인적이 드문 곳에 홀로 남아 생활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주민이 많은 곳으로 옮겨달라는 요청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시유지 등에 '사후 관리단지'를 마련하고 장기 거주가 필요한 이재민들의 생활권과 교통, 편의시설 접근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조립주택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재민이 생활용품과 짐을 가지고 다른 조립주택으로 이사하는 방식이며, 이사 비용은 안동시가 부담한다.

안동시는 임시주택 매입을 원하는 이재민에 대해 매입 절차를 우선 진행하고, 나머지 장기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퇴거 상황과 주민 의견을 살펴 순차적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10가구가 살다 한두 가구만 남아 혼자 생활하기 무섭다며 사람이 많은 곳으로 옮겨달라는 이재민도 있다"며 생활권과 거리 등 개별적인 사정을 최대한 반영해 주거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