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2시간 30분 협상 결렬…16일부터 120시간 파업 수순

노조 "자정까지 전향적 제시안 없으면 오전 7시 파업"
기본급 인상률 7.1% vs 2%…노사 입장차 여전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신성훈 최창호 기자 = 포스코 노사가 교섭 결렬 12일 만에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시간 30분 만에 결렬됐다.

노조는 15일 자정까지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으면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15일 포스코 노사 등에 따르면 양측이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포항 본사에서 임금 인상 등에 대한 추가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조 4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 8000억 원의 80%에 해당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상황에서 경쟁사 타결안을 뛰어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사측 주장이다.

노조는 "자정까지 사측의 뚜렷한 입장이 없으면 16일 오전 7시부터 예정대로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파업 참여 사업장과 시간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측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서 각각 6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부터 48시간 1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포스코는 2차 부분파업이 진행되더라도 비상조업 대응 체제를 가동해 핵심 공정을 정상 운영하고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는 최근 직원들에게 세 차례 담화문을 보내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직원 처우 개선과 사기 증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직원들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포스코 노동조합 21대 임원 선거가 진행되는 오는 22일부터 10월2일까지 교섭과 단체행동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교섭이 계속 부진할 경우 노조는 10월 중 총파업 가능성도 예고한 상태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