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교섭 결렬 12일 만에 협상 재개…2차 파업 분수령

노조 16일부터 120시간 부분파업 예고 속 다시 협상 테이블로
사측 "1.4조원 임금인상 요구 과도…조속 타결 노력"

포스코 포항본사 앞 횡단보도에 있는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2026.9.9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신성훈 최창호 기자 = 임금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포스코 노사가 교섭 결렬 12일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15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노조가 2차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재개된 이날 교섭 결과가 향후 파업 수위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비상 경영 상황에서 노조가 지난해 요구안의 2배 수준인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어 "노조 요구 규모는 2024년 전체 영업이익과 비슷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 8000억 원의 80%에 해당한다. 경쟁사 타결안을 뛰어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사측은 "임원 급여의 10~20%를 반납하는 등 비상 경영에 나섰으며, 파업에 대비해 비상조업 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핵심 공정 라인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는 지난 2, 4, 11일 직원들에게 잇따라 담화문을 보내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처우 개선과 사기 증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직원들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며 노사 상생과 조속한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법과 사규 위반이 발생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며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으면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