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CK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15개월 만에 시험비행 재개

해군, 2개월 시험 훈련 비행 마친 후 실전 배치

1일 오후 해군항공사령부 소속 P-3CK 해상초계기가 경북 포항경주공항에서 시험 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5월 29일 추락사고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P-3CK해상초계기에 대한 정밀검사를 마친 후 운항 중단 15개월 만에 작전운용을 위해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2026.9.1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김기성 기자 = 해군은 1일 해상초계기 P-3CK에 대한 시험비행 등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해상초계기 P-3CK 시범 비행은 지난해 5월 포항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이후 운용을 멈춘 뒤 15개월 만에 진행됐다.

이날 시험 비행은 항공기 기체 평가를 이착륙 반복 훈련이 아닌 보완된 안정장치 등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시험비행에 이어 훈련 비행까지 완료하기까지는 약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해군 관계자는 "시험비행에 앞서 미국 해군 주관으로 P-3CO 전 기체에 대한 상태평가, 창정비 주관 업체와의 항공기 조사(INSURV) 등 정밀 진단을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속 방지를 위해 받음각 지시계 위치 변경 및 실속 경고 장치 설치 등 비행 안전장치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P-3CK 추락사고 이후 해군은 사고기와 동일 계통의 초계기 내부 장비를 일부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당시 군 관계자는 "(실속)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공기 흐름과 날개 경사각이 이루는 각도를 표시하는 받음각 지시계 위치를 효율적으로 옮기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받음각 지시계는 항공기의 날개와 다가오는 공기의 흐름(상대풍) 사이의 각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계기 장치다. 실속 경고 장치는 항공기가 양력을 잃는 상태가 임박했을 때 조종사에게 위험을 알리는 안전장치다.

지난해 5월29일 이착륙 훈련을 위해 포항기지를 이륙한 P-3CK 1대가 이륙 6분 만인 오후 1시 49분쯤 기지 인근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및 승무원 4명이 숨졌다. 해군은 사고 발생 직후 P-3CK 운용을 중단했다.

또 추락 당시 사고기의 지시계가 조종사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없는 위치에 부착돼 있던 것도 보완했다.

당시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한 해군은 사고 발생 6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훈련 미실시, 경보장치 부재, 엔진 내부 손상 가능성 등 복합 요인을 추락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결정적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해군은 현재 P-3C와 P-3CK 15대, P-8A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항공기는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면적의 3.3배에 해당하는 약 30만㎢ 작전해역을 감시하고,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핵심 전력이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