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단 가동률·생산액 5분기 연속↑…체감경기는 '냉랭'

업체 48% "3분기 경기 어려울 것"

입주업체 경기동향.(대구성서산단관리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가동률과 생산액이 5분기 연속 증가하며 제조업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운송장비와 전기전자, 기계 등 주요 제조업이 회복세를 이끌었지만 일부 업종의 가동률은 오히려 떨어졌고, 입주기업 절반 가까이는 3분기 경기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봐 체감경기와 지표 간 온도차도 나타났다.

1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입주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75.06%로 전 분기 74%보다 1.06%p 상승했다.

성서산단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 가동률은 운송장비가 80.82%로 가장 높았고 전기전자 78.76%, 철강 77.83%, 기계 75.67%, 석유화학 75.3% 순이었다.

이어 목재종이 70.95%, 섬유의복 69.63%, 음식료 69.57%, 기타 61.25%, 비금속 54%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가동률 증가율은 전기전자가 1.78%로 가장 높았고 섬유의복 1.7%, 기계 1.27%, 운송장비 1.13%, 석유화학 0.98%, 음식료 0.81%, 비금속 0.4%, 철강 0.28% 순이었다.

반면 기타 업종은 3.75%, 목재종이는 1.25% 각각 감소해 업종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를 보였다.

생산액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성서산단 입주업체의 총생산액은 4조9944억 원으로 전 분기 4조8871억 원보다 1072억 원(2.19%) 증가했다. 생산액 역시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늘었다.

입주업체와 근로자 수도 증가했다. 2분기 입주업체는 3734개, 근로자는 4만9646명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33개, 214명 늘었다.

다만 기업들이 느끼는 향후 경기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았다.

3분기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한 업체는 48.74%로 전 분기 조사보다 6.45%p 감소했지만 절반에 가까웠다. '좋아질 것 같다'는 응답도 5.03%에 그쳤다.

입주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 수주 물량 감소(26.38%)를 꼽았다. 인건비 상승(17.81%), 원자재 조달(17.08%), 운영자금(13.95%), 인력 부족(10.17%), 시설 노후(5.74%), 근로시간 단축(4.07%) 등이 뒤를 이었다.

성서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유류비와 물류비 상승,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 등 기업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개선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