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10곳 중 9곳 "'극한 더위' 경영에 악영향"

냉방·전력비↑·생산성 저하↓

최근 폭염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대구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최근 '극한 더위'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생산성 저하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기업 463개 사를 상대로 장기화되는 폭염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91.2%가 '폭염으로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영향 없다'는 8.8%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이 97.3%로 폭염의 영향을 가장 많아 받았으며,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96.5%와 88.4%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은 '냉방·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65.7%), '온열질환 등 근로자 건강·안전관리 부담 증가'(47.5%), '휴게시간 확대 및 작업시간 조정에 따른 부담'(27.9%), '생산설비 과열·고장 및 유지관리 부담'(21.1%)을 꼽았다.

지난해 여름 대비 폭염에 따른 추가 비용은 '5~10% 증가'가 39.7%로 가장 많았고, ‘5% 미만 증가’(33.8%), '10~20% 증가'(15.2%), '20~30% 증가'(2.9%), '30% 이상 증가'(1.5%) 순이었다.

증가한 비용은 '냉방·전력비’ 77%, '냉방설비 설치 및 유지비' 40.7%, '근로자 휴게시설 및 냉방·보랭용품 비용' 39.7%를 각각 차지했다.

응답기업 중 72.6%가 '폭염으로 생산성이 10% 미만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10% 이상 감소'한 기업은 업종별로 유통·서비스업이 24.3%로 제조업(9.4%), 건설업(6.8%)보다 높았다.

폭염 대응 업종별 대응 방식을 보면 '생수·음료 등 냉방·보랭용품 지급' 65.7%(제조업 65.2%, 건설업 58.6%, 유통·서비스업 73%), '냉방기기 추가 설치·가동' 53.4%(제조업 60.9%, 건설업 48.3%, 유통·서비스업 29.7%), '휴게시간 확대' 31·4%(제조업 29%, 건설업 27.6%, 유통·서비스업 43.2%)였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냉방·보랭용품 지급 등 직접적인 냉방 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반면, 유통·서비스업은 휴게시간 확대 등 근로시간과 업무방식을 조정하는 데 역점을 두는 등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업들은 폭염이 '앞으로 주요 경영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53.9%), '이미 주요 경영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24%)고 답하는 등 현재 또는 향후 주요 경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 정책은 '여름철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가 74%로 가장 많고, '고효율 냉방시설 교체 및 설치비용 지원'(44.1%), '근로자 냉방·보랭용품 및 안전장비 지원'(42.2%)이 뒤를 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폭염을 일시적인 계절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영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 할 수 있는 지원과 함께 반복되는 폭염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상공업의 발전을 위해 1953년 10월 설립된 대구상공회의소의 회원사는 현재 4650개사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