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시공능력 3위 업체도 법정관리…부동산 침체 속 공멸 위기감↑
2분기 건설수주액 대구 94%·경북 37% 감소
원자재값·금리 상승…"문 닫는게 손해 적어"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폐업 건설사가 급증하는 등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지역 시공능력 3위로 평가받는 건설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연쇄 부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폐업 신고한 대구·경북지역 건설사는 종합건설업 55곳(대구 16곳, 경북 39곳)과 전문건설업 216곳(대구 50곳, 경북 165곳) 등 270곳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7곳(종합건설 32곳, 전문건설업 185곳)보다 24.4%(53곳), 2020년 120곳과 비교하면 5년 새 2.25배 늘어난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공사비 원가 상승, 금융비용 증가 등 3고(高) 타격에 수주 물량마저 감소한 것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의 경제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대구·경북의 건설수주액은 8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7210억 원)보다 68.6%(1조 8674억 원) 급감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 건설수주액은 대구 901억 원, 경북 76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1조 4082억 원), 37.6%(4594억 원) 줄었다.
여기에 최근 가파르게 오른 공사 원자재 가격과 고금리 부담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차라리 포기하는 게 손해가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견 건설사인 태왕이앤씨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압박이 커지자 결국 지난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67위를 기록한 태왕이앤씨는 지난해 54위에서 13계단 하락했지만, 대구에서 3번째인 중견 건설사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2024년 시공 능력 평가액(1360여억 원 규모) 경북 6위, 전국 197위였던 홍성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급등, 공사비 회수 지연 등 대형 건설사가 아니면 버티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폐업하는 건설사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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