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당초 원안대로" 요청

국토부 요구로 노선 변경 추진하자 주민 반발

조현일 경산시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지사(두번째)에게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이 25일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 사업을 당초 예타 통과 원안 대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시장과 이철식 도의원은 이날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과정에서 검토된 대안 노선으로 변경하면 소음·진동 피해, 도시 경관 훼손, 교육 환경 저해 등 하양읍 도심을 이원화할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와 반대 여론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

이 지사는 "도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을 펴는 것이 도정의 제1원칙"이라며 시민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예타 통과 노선을 토대로 추진하는 방안과 기존 대구선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 등 주민 피해를 줄이고 합리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은 하양역에서 동서교차로를 거쳐 영천 금호 교대사거리까지 총연장 5.72㎞(경산 4.36㎞, 영천 1.36㎞) 구간에 총사업비 2671억 원을 들여 경산 하양과 영천 금호에 도시철도 정거장을 1개씩 건설하는 사업으로, 경북도가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2024년 실시한 사업 타당성 조사 때 산출된 건설사업비 2341억 원보다 604억 원 늘어난 2945억 원이 소요된다며 지난해 6월 경북도에 사업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거나 노선 변경 등으로 건설사업비 증액분을 15%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경북도는 건설사업비를 2671억 원으로 줄이기 위해 타당성 조사 때 계획한 기본노선을 일부 변경하는 '대안 노선'을 마련해 지난달 31일 공청회와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그러자 경산지역에서 "변경 노선은 하양지역 13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인근을 지나게 돼 재산권과 소음·진동·조망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경산시와 영천시는 4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을 놓고 첨예하게 대힙하고 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