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리 17분 걸려"…울릉도 화장품 공장 화재 '늑장 출동' 논란

"119 4번 신고 후 소방차 도착…공장 5동 전소"

제보자의 휴대전화에 지난 7월 8일 오전 7시 9분부터 4차례 119에 화재 신고한 내역이 찍혀있다.(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8/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신성훈 기자 = 가까운 거리의 화재 현장에 소방차 출동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경북 울릉군 주민 A 씨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전 울릉군 북면에 있는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건물 5동이 전소됐다.

A 씨는 "불이 난 공장은 북면 119안전센터에서 1㎞가량 떨어진 곳"이라며 "차로 2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도 4번이나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휴대전화에는 첫 신고 시간인 오전 7시9분을 시작으로 7시 12분, 7시 17분, 7시 25분 119에 신고한 내역이 나와있다.

지난 7월 8일 오전 7시 9분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 있는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화하는 119대원들의 모습이 휴대전화에 찍힌 모습. 제보자는 "1㎞ 거리를 119에 첫 신고한지 20여분이나 지나 소방차가 도착했다"고 주장했다.(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8/뉴스1

A 씨 주장대로라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첫 신고 후 17분이 지나서다.

A 씨는 "화재는 초기진화가 중요한 데 불과 2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119안전센터에서 왜 출동이 지연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소방 당국의 해명을 듣고 싶어 지난 3일 소방차 출동 지연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소방차 지연 출동과 관련해 소방서 관계자는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피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 요청을 받은 사실은 있다.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