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묵은 이슬람사원 갈등 풀리나…대구 북구, 대체 부지 제안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주민과의 장기간 갈등 해결에 나선 대구 북구가 무슬림 유학생 등 건축주 측에 대체 부지 교환을 통한 사원 이전 방안을 제안했다.
10일 북구에 따르면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놓고 소음, 혼잡 등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주민들과 종교의 자유와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는 건축주 측의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북구는 사원 부지가 주택 밀집지역의 막다른 골목에 위치해 완공 이후 이용자가 몰릴 경우 소음, 혼잡 등에 따른 민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보호하면서 무슬림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종교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대체 부지와 기존 사원 부지를 교환하는 방식의 이전안을 제시했다.
북구 관계자는 "이전에는 건축주에게 '대체 부지를 알아봐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했다면, 이번엔 '국유지와 현재 부지를 교환하겠다'는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건축주도 국유지인 옛 대현파출소 부지를 보고 갔는데 '고민해 보겠다'는 답변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북구는 이슬람 사원 공사 과정에서 스터드 볼트 누락 등 시공상 문제를 지적하며 보강공사와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건축주 측이 이후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장기간 이어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반영한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며 "공간 재배치를 통해 주민의 주거 안정과 무슬림 유학생들의 종교 활동을 함께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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