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에어컨 켜고 버텨"…폭염 속 아파트 곳곳 정전에 주민 불편(종합)

대구·원주 아파트 정전…제주·호남·영남·충청 곳곳서 열대야

7일 오후 11시34분쯤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전력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국=뉴스1) 이성덕 기자 = 밤사이 대구와 강원 원주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잇따라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8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4분쯤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12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전체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6시간여 동안 이어진 뒤 이날 오전 5시 40분쯤 복구됐다.

애초 전봇대 전압선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확인 결과 아파트 내부 전기설비 고장으로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대구의 최저기온은 27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정전으로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주민들은 밤새 불편을 겪었다.

아파트 한 주민은 "너무 더워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정전이 복구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8시 10분쯤 강원 원주시 태장동의 10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3시간여 동안 불편을 겪었다.

일부 동에서는 밤 12시가 지나서도 전력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한국전력 강원본부가 비상발전차를 투입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이번 정전은 아파트 단지 내부 변압기 이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의 밤사이 최저기온도 27.2도에 달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나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과 양산, 창원, 김해, 거제, 통영, 사천, 창녕, 하동, 밀양, 고성, 남해, 의령, 함안 등 경남 13개 시군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양산은 지난달 16일부터 23일째, 부산은 지난달 19일부터 20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도 지난달 7일 이후 32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됐다. 지난밤 열대야가 발생한 제주 지점의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7도, 서귀포(남부) 29도, 성산(동부) 29.1도, 고산(서부) 27.9도였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2일, 서귀포 31일, 고산 28일, 성산 21일로 늘었다.

이외에도 경북, 전남광주, 전북, 대전·충남, 충북 등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취재 = 이성덕 이종재 박민석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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