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족구병 사전예보' 발령…영유아 시설 감염관리 집중

서울의 한 소아과에서 어린이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자료 사진
서울의 한 소아과에서 어린이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확산하자, 대구시가 '사전예보 감염병'을 발령하고 한 달간 예방관리 작업에 집중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7월 3주 기준 4급 법정 감염병인 수족구병의 전국의사환자분율(외래 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이 31.4명으로 한 달 전(6월 3주)보다 2.8배 늘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의 의사환자분율은 43.8명에 이른다.

한 살짜리 손녀를 둔 김 모씨(60대)는 "영유아 놀이집의 위생 문제 때문인지 손녀가 최근 수족구병에 걸렸다"며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어린이집이나 보건 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이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공용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 전파되며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6~9월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며, 발열, 무력감, 설사,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은 발생 후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 이틀 이상 발열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예방법은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 씻기, 장난감 소독 등이다.

대구시는 이달 한 달간 보건소, 교육청, 보육 기관과 함께 어린이집과 아동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감염관리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현재 국내에는 허가된 수족구병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에 따른 치료만 가능하기 때문에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 씻기, 장난감 소독, 증상이 있으면 등원 중단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대부분 1주일 내외로 자연 회복되지만, 입 안 통증으로 물을 못 마셔 탈수가 오기 쉬워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