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팔아 독립운동' 임시정부 국무령 이상룡 공적, 다시 심사대로
경북보훈재단, 독립장서 대한민국장으로 훈격 상향 요청
2678명 서명 제출…4일 상훈제도 공론화 포럼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독립장을 최고 훈격인 대한민국장으로 높여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국가보훈부에 제출됐다.
경북호국보훈재단은 이상룡 선생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해 달라는 청원서와 국민 2678명의 서명부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이번 청원이 단순히 훈격을 높여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새롭게 축적된 사료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종합 평가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국가 건설과 독립운동 기반 조성, 인재 양성, 무장투쟁 조직화, 독립운동 세력 통합,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 활동 등을 심사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룡 선생은 일제강점기 전 재산을 처분하고 가족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했다. 이후 경학사를 조직하고 신흥무관학교 계열의 독립군 인재 양성에 힘썼다.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서로군정서 운영에 참여하고 만주지역 독립운동 세력을 통합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의 정치·군사적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1962년 이상룡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재단은 당시에는 임시정부와 만주지역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와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이상룡 선생의 공적 전반이 서훈 심사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새롭게 확인된 임시정부 문서와 만주 독립운동 관련 사료, 연구 성과 등을 반영해 공적을 다시 심사해야 한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재단은 이상룡 선생의 대한민국장 추서 청원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공적 평가와 상훈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에도 나선다.
오는 4일 오후 2시 국립경국대학교에서 '독립유공자 공적 재조명과 상훈제도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독립유공자 서훈 재평가의 기준과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희원 경북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청원이 이상룡 선생의 건국형 지도자로서 위상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제대로 평가하는 공정한 상훈제도를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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