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차에 위치추적기…수사 시작되자 사설탐정 시켜 증거 훔친 남편
경찰서 주차장 들어가 추적기 훔쳐 달아나
경찰 2차례 구속영장 신청…검찰 반려
-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안동에서 가정폭력으로 수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사설탐정을 고용해 아내 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 미행을 이어가다 들키자 경찰서 주차장에 침입해 증거품을 훔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A 씨는 사설탐정 C 씨(40대)를 고용해 아내 B 씨의 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미행을 시켰다.
가정폭력으로 법원의 접근금지 등 1·2·3호 결정을 받은 A 씨는 경찰 수사 중에도 여러 차례 B 씨에게 접근해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지난달 초 자기 차에 위치추적기가 달린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 씨 차에 달린 위치추적기를 회수하고 지문 감식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B 씨 차를 주차장에 뒀다. 하지만 차가 주차된 지 1시간여 만에 C 씨가 주차장에 들어가 위치추적기를 훔쳐 달아났다.
위치추적기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챈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C 씨를 추적해 체포, 증거품을 회수했다.
경찰은 A 씨와 C 씨에 대해 두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자녀 양육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A 씨는 지난 21일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불안감이 높아 A, C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반려됐다"며 "피해자 보호 조치는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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