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아침부터 30도 훌쩍…"재난 수위 더위와 사투"

출근시간부터 지하상가로 더위 피해 나온 시민들 북적
"지난주부터 출근길 땀 번벅…야외엔 나갈 엄두 않나"

폭염이 계속된 2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덕승마장에서 마필관리사가 더위에 지친 말에게 시원한 물을 뿌려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7.29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된 30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이 더위와 사투를 벌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롯데백화점 지하상가에는 백화점 개점 전부터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붐볐고,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출근 인파가 몰려 시원한 지하공간도 열기로 가득했다.

냉방시설이 가동됐지만 많은 시민이 한꺼번에 몰린 바람에 역사 내부는 후텁지근했다. 시민들은 휴대용 선풍기로 얼굴을 식히거나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시 스마트폰에 표시된 기온은 28도였다.

매일 도시철도를 갈아타고 범어역 인근으로 출근한다는 이모 씨(66)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폭염 때문에 출근길마다 땀으로 흠뻑 젖는다"며 "정말 재난 수준의 더위"라고 말했다.

출근 시간대가 지난 오전 9시쯤 범어역 지하도 400m 구간인 대구아트웨이에는 더위를 피해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70대 시민은 "지하도가 시원하고 스마트도서관이 있어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며 "너무 더워 야외에는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출근 시간을 막 넘긴 오전 9시20분쯤 기온은 이미 31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와 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상주, 의성, 영덕, 포항, 김천 북부, 안동 동남부·서부, 울진 평지, 경주 등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38도로 예보됐다.

또 문경, 예천, 영주, 청송, 김천 남부, 안동 북부, 영양 평지·산지, 봉화 평지, 울진 산지, 울릉도·독도 등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의 최고기온은 33~34도 안팎으로 전망됐다.

대구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져 폭염주의보 지역은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