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유일 24시간 응급실 문 닫아…"보건지소 24시간 진료 체계로"

의료진 확보 난항…31일 왜관병원 응급실 운영 종료해
구급환자 90% 대구·구미로…"대체 의료체계 가동"

칠곡 왜관병원 응급실 입구 모습(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 유일의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해 온 왜관병원이 31일 응급실 운영을 종료한다.

중증 환자는 이미 인근 대구와 구미 지역 상급응급의료기관으로 이동하고, 응급실 이용 환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의료진 확보 어려움과 누적 적자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칠곡군은 왜관병원 응급실 운영 종료에 따른 지역 응급의료 체계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맞춤형 대체 의료체계를 가동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역 응급의료 이용은 이미 생활권 중심으로 정착돼 있다.

왜관병원은 응급수술 시설이 없어 중증 외상이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그동안 대구와 구미 상급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칠곡 전 지역에서 대구·구미 대학병원급 응급의료기관까지 2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해 정부 응급의료 접근 기준(30분)도 충족한다.

석적·북삼읍 주민은 구미권 응급의료기관을, 지천·동명·가산면 주민은 대구권 응급의료기관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이번 응급실 운영 종료로 인한 실제 의료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총 1939건 중 관내 이송 비율은 3.4%(67건)에 그쳤다.

칠곡군은 응급실 운영 종료에 따라 기산면 보건지소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만 65세 이상 주민에게는 진료비와 약값을 지원한다.

또 공중보건의와 기간제 의사를 활용한 당직 진료 운영, 119 응급 이송 체계 유지, 지역 의료기관 연장 진료 및 365일 심야약국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욱 군수는 "응급의료 체계 변화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고, 지역 실정에 맞는 대체 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