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연기·평소와 다른 냄새…소방관 감(感)이 아파트 화재 막았다

휴일 가족과 외출하던 소방관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화재를 발견하고 대응에 나선 황현선 소방경. (대구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휴일 가족과 외출하던 소방관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화재를 발견하고 대응에 나선 황현선 소방경. (대구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휴일에 가족과 외출하던 소방관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 신속한 대처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건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구 수성구 수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 화제의 주인공은 황현선 소방경이다.

그는 지난 26일 오후 가족과 외출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아파트 인근에서 평소와 다른 희미한 연기와 냄새를 감지했다. 단순한 냄새가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한 황 소방관은 주변을 확인하던 중 2층 세대 창문 밖으로 연기가 새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황 소방경은 즉시 주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상황을 알리고 관계자와 함께 해당 세대 내부를 확인했다.

당시 집 안에서는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 담긴 빨래가 타면서 연기가 난 것이었다. 황 소방경은 곧바로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추가 연소를 차단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에 화재 발생 경위와 조치 사항을 인계했다. 다행히 화재는 인명 피해나 큰 재산 손실 없이 진화됐다.

대구소방본부 측은 "화재 발견이 늦어지면 불길이 주방으로 번지거나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었다"며 "소방관의 신속한 판단과 초기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황 소방경은 "현장 활동을 하며 익힌 화재 초기 징후가 떠올라 주변을 자세히 살펴봤다"며 "큰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조치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