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바다 보다 그늘 찾는 피서객들…"뭔 이런 일이"

2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해송 그늘 아래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있다. ⓒ 뉴스1 최창호 기자
2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해송 그늘 아래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있다.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이라도 하고 싶은데 오늘 같은 날씨에는 나무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2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피서객 중에는 바로 앞 바닷물에 들어가는 대신 해송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승용차편으로 해오름대교를 이용하면 3~5분이면 갈 수 있는 송도해수욕장 사정도 비슷했다.

송도해수욕장 찾은 한 40대 관광객 A 씨는 "몇군데 대형 그늘막이 설치돼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함께 온 일행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해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뙤약볕 아래 달구어진 모래사장이 걷기조차 힘들 만큼 뜨거워서다.

26일 오전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이 텅 비어있다. 해수욕장 상인들은 "최근 36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북구 영일대해수욕장과 달리 해송(소나무) 그늘이 없는 것도 피서객들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6.7.26 ⓒ 뉴스1 최창호 기자

송도해수욕장에 나온 한 시민은 "송도는 영일대해수욕장과 달리 백사장 인근에 해송이 없고 주차 공간이 적다 보니 해수욕하러 오는 피서객보다 도로 옆에 있는 커피집을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고 했다.

송도와 영일대해수욕장 상인들은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는 지금보단 경기가 좋아질 것 같은데 36~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찾아오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은 포항시 북구 기계면 지역 낮 최고 기온이 35.1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26일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샌드페스티벌 모래조각 작품과 프린센스 캐치 티피닝 캐릭터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최창호 기자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