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방화 희생자 빈소 깊은 슬픔…"진상 철저히 규명돼야"
50대 여성, CCTV 전원 뽑혔다 얘기 듣고 갔다가 참변
27일 부검 예정…경찰, CCTV 확보해 범행 경위 조사
- 이성덕 기자
(경산=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숨진 50대 여성 A 씨의 빈소가 25일 마련됐다.
영정사진 속 A 씨는 차분한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었고, 빈소에는 남편과 딸이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A 씨의 남편 B 씨는 "황망하게 아내를 잃어 드릴 말씀이 없다"며 "CCTV 복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A 씨는 지난 23일 관리사무소 CCTV 전선이 뽑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녀오겠다"는 취지로 말한 뒤 관리사무소로 내려갔다가 변을 당했다.
30여 분이 지나도록 A 씨가 아침 식사를 하러 집으로 돌아오지않자, B 씨는 관리사무소로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펑'하는 소리가 세 차례 들리며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목격했다.
불길이 잡힌 뒤 B 씨는 관리사무소 바닥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전신 화상을 입은 A 씨는 대구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몇 시간 만에 서울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에 대한 부검은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70대 방화범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와 화재로 훼손된 관리사무소 CCTV의 복원 가능 여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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