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나무판 김밥처럼 말아 마르지 않는 담수화 기술 개발

"전기 없는 곳·재난 현장서 밤낮 없이 물 구할 수 있어"

전상민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나무판을 김밥처럼 말아 밤에도 마르지 않는 담수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왼쪽부터 전상민 교수, 이정은 석사과정, Tawseef Wani 연구원.(포스텍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1/뉴스1<a class="btn_download" href="https://mail.news1.kr/new_mailnara_web/index.php/maildownload/decode_file_download/Inbox/17845884128554/5" target="_new"></a>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스텍은 21일 전상민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나무판을 김밥처럼 말아 밤에도 마르지 않는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재난 현장에서 밤낮없이 물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켜낸 나무판을 김밥처럼 마는 '우드 스크롤'이라는 원통형 증발기를 만들었다.

높이 40㎝ 크기의 우드 스크롤 증발기는 태양광 증발기와 비교해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밤에도 증발이 멈추지 않는다.

연구팀은 야외 실험에서 우드 스크롤 증발기를 여러 대 세워 담수화 성능을 검증했으며, 생산된 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기존 연구는 태양광을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에 집중했지만 연구팀은 구조 자체를 바꿔 주변의 열까지 적극적으로 끌어다 쓰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단한 목재 구조만으로 하루 종일 안정적으로 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물 부족 지역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담수화 기술의 실용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