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AI 데이터센터, 포항에 둥지…345㎸ 변전소가 결정적(종합)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 어느 데이터센터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북 포항에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첫 삽을 떴다. 국내에 80여곳뿐인 345㎸급 대용량 변전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한 것이 포항을 사업 부지로 선택한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혔다.
조용완 네오AI클라우드 대표는 20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1단계 착공식에서 "광명일반산업단지를 사업 부지로 선택한 것은 345㎸급 대용량 변전소가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지속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 공급 능력과 안정성이 사업 부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조 대표는 "전력뿐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하기 쉽고 포항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시설 절반 이상에 대한 임차 수요를 확인했다"며 "미국과 유럽, 대만 등에서도 임차 의향서를 제시한 곳이 많아 1단계 공사 이후 2단계 확장사업도 서둘러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2027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해 40㎿급 AI 데이터센터를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규모를 260㎿급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AI 학습과 딥러닝 추론을 처리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장비와 초고속 네트워크, 첨단 냉각 시스템을 갖춘 시설이다.
데이터 저장과 웹 호스팅이 중심인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고 실시간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특화돼 있어 대규모 전력과 고성능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는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등 제조업 기반과 지역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AI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포항이 보유한 철강과 이차전지 등 세계적인 제조 기반, 포스텍·한동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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