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익을 거 같아요"…폭염중대경보 발령 포항 체감온도 40도

바다 대신 해송 그늘 찾는 피서객들 "살인적인 무더위 처음"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 포항시 남구청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포항시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지 재난 상황 2단계를 발령하고 재난부서 및 필수인력에 대한 비상근무를 명령했다. 2026.7.12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여름이니까 더운 게 정상이지만 이렇게 더운 건 처음이네요."

12일 경북 포항시에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자 시민들이 몸이 익을 것 같은 극한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자전거대여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푹푹 찌는 이런 날씨에 누가 자전거를 타겠느냐"며 "오랫동안 여기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살인적인 무더위는 처음 겪는 것 같다"고 했다.

해수욕장을 찾은 대부분 피서객들도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바다에 들어가는 대신 해송 그늘 아래로 몸을 피했다.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 포항시 북구청 소속 살수차량이 도로에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지 재난 상황 2단계를 발령하고 재난부서 및 필수인력에 대한 비상근무를 명령했다. 2026.7.12 ⓒ 뉴스1 최창호 기자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7.12 ⓒ 뉴스1 최창호 기자

대구에서 온 한 관광객은 "아이가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온 몸이 금새 땀에 흠뻑 젖어버려 그늘을 벗어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중대폭염경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난상황 2단계를 발령하고 재난부서와 29개 읍·면·동 필수인원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또 농촌지역에는 마을 앰프 방송을 통해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밭에 나가지 말라"고 안내했으며, 대형 살수차를 투입해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의 열기를 식히는라 안간힘을 쏟았다.

12일 경북 포항북부소방서가 증대폭염경보 발령에 따라 온열환자 발생 등에 대비해 출동을 준비하고 있다. 2026.7.12/뉴스1 최창호 기자

소방 당국은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해 펌뷸런스에 응급세트를 구비하고 상황에 대비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낮 기온이 39도,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약자들은 냉방기가 갖춰진 마을경로당 등지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