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주민 7만인데"…대구 국우동 행정복지센터 규모 축소 논란

4층 검토했다 예산 부족 이유 2층 변경

대구 북구 전경 ⓒ 뉴스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가 건립을 추진 중인 국우동 행정복지센터의 규모를 축소하고 복합커뮤니티 기능도 없애 제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국우동 도남공공주택지구에 87억 5000만 원을 들여 내년까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289.9㎡(390평) 규모의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한다.

2023년 기본계획 수립 후 2025년 LH에서 부지를 매입했고, 이곳에는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북구는 당초 4층 규모로 지으려 했으나 공사비 부족 등을 들어 2층 규모로 축소했다.

지자체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 담당자는 "요즘 행정복지센터에는 도서관, 교육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카페 등을 넣어 복합시설 형태로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대구 북구의 센터 규모 축소에 대해 일부에서는 "2019년부터 정부가 추진한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활용했다면 문화·복지·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조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구의회 관계자는 "북구가 생활SOC 사업이 2022년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만큼 도남지구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공모를 준비했어야 했다"며 "이제 와서 예산 부족을 내세워 4층 규모 건립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공모를 따내지 못한 데 대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국우동은 인구 7만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행정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행정복지센터는 한 번 건립하면 수십년 사용하는 시설인 만큼 장기적인 수요를 고려해 규모와 기능을 갖춰야 한다. 향후 증축이나 추가 시설 건립이 필요한 경우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2023년 기본계획 수립 이전부터 사업을 준비했는데 생활SOC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으며, 당시 LH 현장사무소가 사용하던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사업 추진에 제약이 있었다"고 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