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시대, 대구 경제 부활하나…GRDP 200조 시대 연다
TK 신공항, 국가 사업 전환 추진
대기업 유치로 대구 경제 대개조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민선 9기 대구 호(號)를 이끌 수장(首長)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됐다.
시민들이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로 윤석열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3선 국회의원인 추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6·3지방선거 출마 선언 이후 줄곧 '경제 전문가'를 자처해 온 추 당선인이 내건 대구 경제 부활의 핵심 과제는 '대구경북(TK) 신공항 국가사업 전환' 및 '산업구조 대개조', '민생경제 활력'이다.
우선 TK 신공항 건설은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탈피한 국가 주도·국가 재정 지원 방식 전환이다.
추 당선인은 그동안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K2 군 공항 이전과 국가안보 강화, 24만여 주민들의 소음 피해 해소, 대구 도심 고도제한 해제, 남부권 신공항 경제권 구축까지 연결되는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핵심 국가사업"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 금융 부담과 사업 리스크가 큰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아닌 군 공항은 국방부가,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책임지고 추진하는 국가사업 전환을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TK 신공항 국가 사업화 및 국가재정 책임 강화 법안을 후반기 국회 1호 법안으로 처리하는 등 군 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지원이 우선인 사업으로, 여대야소의 국회 여건 상 법안 통과가 쉽지 않아 이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1조 원씩 금융 위험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신공항 조기 착공을 제안한 이철우 경북지사와의 의견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
TK신공항은 총사업비만 23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대구 동구 K2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군위와 경북 의성 지역으로 옮기고, 남는 부지와 신공항 주변부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선 8기에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융자 지원을 통한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요청한 공자기금 융자 2795억 원과 금융비용 87억 원이 올해 정부 예산안에 모두 반영되지 않는 등 예산과 기업 참여 저조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대구경제 대개조와 성장판 재창조'를 위해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팹(Fab), 테슬라 아시아 2공장, HD현대로보틱스 글로벌 R&D 캠퍼스 유치에 나선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고,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급성장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추 당선인의 우선 유치 대상이다.
대구가 반도체 기업에 필요한 물(낙동강, 금호강 등 국가하천)·전력(경북 동해안 원전 등)·물류 인프라(사통팔달 교통망과 건설 예정인 TK신공항)를 완벽하게 갖췄고, 경북대와 DGIST 등 고급인재 양성 역량이 뛰어난 입지적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추 당선인은 삼성과 SK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지역에 들어서고, 2035년 1기·2기 팹 가동을 시작하면 대구가 어렵지 않게 GRDP 200조 원을 돌파하고 고연봉 일자리 50만 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유치기업으로 테슬라가 꼽힌다. 2020년 초부터 중국 상하이에 건설한 아시아 1공장(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인 테슬라가 아시아 2공장 건설 계획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닌 만큼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 대구를 '완성차 20만대 생산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공장이 대구에 들어서면 생산유발효과 50조 원, 직간접 고용효과 13만명 등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 AX(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한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로봇산업 중심 도시 구축을 위해 HD현대로보틱스 '글로벌 R&D 캠퍼스'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골목의 상권을 살리고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한 민생경제 7대 사업도 본격화한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보증 2조 2000억 원을 10조 원으로 확대하고, 대구로페이 3000억 원을 1조 원으로 늘려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단일 창구에서 한 번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금융·보증·특례자금 지원을 하나로 묶는 '대구형 통합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또 월 4만5000원의 D패스(대구패스)를 도입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소상공인을 홍보하는 가칭 '대구맨'도 신설한다. '대구맨'은 골목상권 점포를 발굴,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점포 소개·맛집 비결·사장님 스토리 등을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대구 대박 세일' 정례화, 9개 구·군 '골목 페스티벌 개최,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확충 등도 민생경제 공약에 포함됐다.
추 당선인은 "민생이 살아나야 청년이 돌아오고, 청년이 돌아와야 대구가 살아난다"며 "골목상권 붕괴와 청년 유출이라는 대구의 이중고에 대한 대응책으로 취임 즉시 민생경제 회복 공약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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