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둔 김부겸·추경호 동성로서 막판 승부수…"한표라도 더"

'전선야곡' 부르며 선친 회상 중 눈물 보인 金
"경제 살리고 보수의 심장 대구 지키겠다" 秋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에서 일명 '벽치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 사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북구 팔달신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장 선거의 승자가 결정되는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 경제 부침의 현장이자 상권의 부흥·쇠락을 동시에 상징하는 동성로에서 피날레 유세에 나섰다.

두 후보 모두 동성로를 피날레 유세 장소로 택한 이유는 2030 청년 부동층 표심 공략과 침체한 동성로 상권을 회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동성로에서 이들은 '대구 경제 살릴 시장'을 공통적 의제로 내놓으며 경쟁적으로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역대 대구시장 선거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초접전 박빙 구도를 형성해 온 이들은 피날레 유세에서 각각 "이번에는 변화를 선택해 주시라"(김부겸),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추경호)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침체의 늪에 빠진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로 저마다 자신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 유세에서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2026.6.2 ⓒ 뉴스1 공정식 기자

이날 오후 6시부터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는 공군 중령 출신으로 예편한 부친 김영룡 씨를 회상하며 '전선야곡'을 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후보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적은 전날 달서구 감삼역 일대 유세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그는 "제 마지막 유세를 마치기 전 여러분께 호소드리고 싶다. 오늘 이 자리에 꼭 계셔야 할 분은 제 선친이다. 선거 때마다 저보다 더 부지런히 담배꽁초를 줍고 휴지를 주워가시면서 저를 위해 애써주셨던 그 분을 작년에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금 저 하늘나라에서 저의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단디(단단히) 해라', '당당하게 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가끔 집에 오시면 어린 저를 앉혀놓고 나지막하게 부르는 노래가 있었다"며 "제거 오늘 저 하늘에 계신 아버지한테 이 노래 한 곡 올리고 제 마지막 여러분께 보내는 감사 인사를 마칠까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내일 저 김부겸을 선택해 주시면 대한민국을 한번 바꿀 수 있는 멋진 대구, 우리 아들, 딸들에게 희망의 도시로 바뀌는 대구 만들 수 있게 하겠다. 김부겸과 함께해 주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구, 이번에 살려내야 한다. '보수의 심장 지키다가 대구 심장 꺼져간다'는 이 어려운 현실을 이번에 바꿔 달라는 그 시민들의 염원에 저는 답하겠다"며 "김부겸이 대구 경제를 살려보겠다"라고도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 유세에서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2026.6.2 ⓒ 뉴스1 공정식 기자

오후 7시 30분부터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 추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며 보수 표심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로부터 두 가지 명령을 받았다. 하나는 '경제 살려달라', 하나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반드시 지켜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는 말씀"이라며 "경제는 경제를 잘 아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가 답"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이재명과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가 승리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흔들리는 법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추 후보 피날레 유세에는 대구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 등이 총집결, 추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권영진 의원은 "내일은 기호 2번 투표로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날, 내일은 추경호와 함께 대구 경제 살리는 날"이라고 했고, 유영하 의원은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가 모여 대구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살릴 것"이라고 지지 발언을 했다.

피날레 유세를 마친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자정쯤까지 청년층이 몰리는 종로와 교동, 김광석거리 등 대구 도심을 돌며 거리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