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거리 두고 마이크 잡은 박형룡·이진숙, 대구 달성 맞불 유세
박형룡 "유권자의 힘은 심판하고 갈아치우는 것"
이진숙 "한 표가 대한민국 미래 결정"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대실역 인근에서 150m가량 거리를 둔 채 나란히 마이크를 잡았다.
박 후보는 대실역 사거리에서 '기득권 심판론'을, 이 후보는 다사 만남의 광장에서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막판 표심을 공략했다. 두 후보의 유세장은 불과 150m 밖에 안 떨어져 있었지만, 마지막 메시지는 뚜렷하게 갈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실역이 위치한 다사읍은 인구 8만 8000여 명으로 달성군 전체 인구의 약 35%를 차지하는 핵심 생활권이다. 두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실역 일대를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집중 공략해 왔다.
박 후보는 사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이 호흡을 맞춰줘야 달성군이 진짜 대구 산업 경쟁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권자의 힘은 못 하면 심판하고 갈아치우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 경제가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역대 대구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진정한 가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대구 발전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대구 경제를 침체시킨 채 표만 얻으려는 기득권 세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향해서는 "대구에 대한 사랑과 애정, 집념이 없다면 어떻게 일곱 번째 도전할 수 있겠느냐"며 "대구 국회의원 가운데 소위 기득권자들은 서울 강남에 집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과연 대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윤재옥 의원은 종합 유세에서 이재명 정부 심판론과 압도적 승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윤재옥 의원은 이날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부 심판론'으로 규정하며 "이진숙 후보가 국회에 들어가면 대구 정치 체질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현 정부 국정 운영 1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또 "아슬아슬하게 이기면 국회에 가서 힘을 쓰기 어렵다"며 "표를 압도적으로 몰아줘야 이진숙 후보가 제대로 싸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의원은 최재훈 후보를 언급하며 "대구와 경북에는 최 후보 같은 젊은 인재가 많지 않다"며 "그를 제2의 추경호를 만들고 더 큰 인물로 성장시켜 달성도 키우고 대구도 키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와 최재훈 후보가 앞으로 조합을 잘 이룬다면 달성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대구의 모든 자치단체가 달성을 배우러 올 것"이라며 "이진숙 후보가 국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군수 한 명,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선거"라며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위험하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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