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김부겸, "견제" 추경호…차분함 속 표심 공략에 사활(전국종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에 전국서 요란한 선거운동 자제
- 남승렬 기자
(전국종합=뉴스1) 남승렬 기자 = "반드시 변화를 선택하시는 대구 시민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김부겸)
"2번 찍어 이재명 정권 오만함 견제하고 대구 경제는 경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추경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막바지 표심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구 두류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북구 팔달시장 선거 유세에 나섰다.
특히 팔달시장 유세에는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참석해 세 결집에 힘을 보탰다.
김 후보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오른 우 전 의장은 "김부겸의 대구 사랑은 정말 말할 수 없다. 이번에 김부겸 떨어지면 대구 시민 속 시원하겠냐?"며 "대구 시민 여러분 민주당에 김부겸보다 더 좋은 대구시장 후보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북구 연경지구와 달서구 대곡동, 상인동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 후보 부인인 이유미 씨도 대중 앞에 섰다. 이 씨는 이날 오전 대구 망우당공원에서 열린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찾아 의병 후손 등 지역 어르신과 눈높이 맞추며 "김부겸 후보 안사람입니다"라며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달서구 월성동과 본리동에서 유세 운동을 한 후 이곡동 월요시장을 찾았다.
월요시장 유세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후보는 판세 분석을 묻는 기자 질의에 "이대로 가도 좋다는 분이 많냐. 아니면 이번에 뭔가 변화해야겠다는 분이 많냐. 저는 반드시 변화를 선택하시는 시민들이 훨씬 많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결국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을 심판해 주셔야 한다. 잘했으면 계속 지원하고, 아니면 바꿔주셔야 정치가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후 용산동과 장기동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후 감삼역에서 유세전을 이어갔다.
"보수의 심장을 지켜달라"는 호소로 보수표 결집에 나선 추 후보도 강행군에 가까운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구 범어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 망우당공원을 찾아 제16회 의병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달서구 대한불교 천태종 대성사 법회를 찾아 종교계 인사를 만나고 이곡동 월요시장에서 '더 나은 내일 경제는 추경호'라는 슬로건으로 유세를 펼쳤다.
추 후보는 "민주당과 김부겸 후보가 마지막 남은 지방 권력, 그것도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차지하려고 한다"며 "만약 그들이 대구까지 차지하면 헌법 개정을 통해 일당 독재 체제를 열어 장기 집권의 길을 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해 민심의 견제구를 정권에 보내야 한다"며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를 꼭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취재진과 만난 추 후보는 선거 이틀 앞두고 각오를 묻는 기자 질문에 "보수 개혁은 추경호가 하겠다"며 "대구 경제를 살려 유능한 보스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추 후보는 월요시장 유세를 마친 뒤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저녁 인사를 한 뒤 달서구 월성동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추 후보 캠프 측은 이날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율동과 선거 노래 없이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승부는 부동층을 누가 얼마나 더 잡느냐에 달린 것 같다"며 "인물과 정책 대결에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로 상당수 지역에서 선거운동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발생한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사망 사고 이후 모든 거리 유세 일정을 중단했다.
다만 각자의 선거캠프에서의 정중동 활동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도내 민주당과 국민의힘 유세 차량의 확성기는 대부분 꺼졌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팻말 유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측도 중앙당 지침에 따라 유세차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도보 유세 중심으로 일정을 진행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전재수 후보는 유세차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선거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후에는 예정대로 금정구와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를 차례로 방문해 도보 유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도 유세 현장에서 음악과 율동을 사용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박 후보 측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만큼 유세 과정에서도 차분한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시장 후보가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선거 막바지,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장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비보에 참담하고 가슴 아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소중한 근로자분들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빌며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아울러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무엇보다 더 이상의 인명 피해와 확산이 없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라며 "당국은 사고 수습과 철저한 원인 규명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 역시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갑작스레 들려온 사고 소식에 참담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큰 충격에 잠겨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부상자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을 수습하고 구조 활동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것"이라며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대처를 온 마음으로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