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708만원 포항시장학회에 남기고 떠난 90대 노인

˝평생 못배운 것이 한이 됐다˝는 故 김소방 할머니(97세)의 유지에 따라 남은 재산 708만원이 포항시장학회에 기탁됐다. 사진은 김소방 할머니를 보살펴온 후견인이 포항시장학회에 재산을 기탁하는 모습.(포항시장학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26/뉴스1
˝평생 못배운 것이 한이 됐다˝는 故 김소방 할머니(97세)의 유지에 따라 남은 재산 708만원이 포항시장학회에 기탁됐다. 사진은 김소방 할머니를 보살펴온 후견인이 포항시장학회에 재산을 기탁하는 모습.(포항시장학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26/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평생 못 배운 게 한이 됐다"는 고 김소방 할머니(97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전 재산인 708만 원이 포항시장학회에 기탁됐다.

26일 포항시장학회에 따르면 고인은 부산 출생으로 1997년 5월 아들과 함께 포항으로 이사 왔다.

고인은 8년 전 아들을 먼저 멀리 떠나보낸 후 홀로 남은 삶을 공공후견인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살아생전에 배우지 못한 것이 평생 한이었다"는 말을 했고, 공공후견인에게 "내가 세상을 떠나면 나처럼 배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남은 재산을 써 달라"는 말을 남기고 지난 23일 별세했다.

공공후견인은 홀몸 어르신이나 치매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포항시장학회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소외계층 아이에게 희망이 전달되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