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없이 만든다"…섬유개발연구원 '차세대 플라스틱' 개발 착수

2029년까지 200억 투입…"석유 의존도 극복"

신개념 플라스틱 루트.(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유·가스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나프타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나섰다.

원유를 가열하면 나오는 나프타는 섬유, 플라스틱, 산소절단기 용제, 고강도 내장재, 반도체 특수 세정제까지 국내 산업 전반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로 수급난을 겪고 있다.

KTDI는 2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인 '비욘드 플라스틱 개발 사업' 현판식을 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탈(脫) 석유 기반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욘드 플라스틱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의 한계를 넘어, 친환경 원료와 새로운 소재 설계를 통해 성능과 환경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차세대 플라스틱이다.

KTDI는 식물유와 열분해유 기반 단량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2029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석유화학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기존 플라스틱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물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롭게 설계한 단량체를 기존 제품에 적용해 유연성과 강도를 확보하고, 생분해성까지 갖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김성만 KTDI 원장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자원 안보와 탄소중립 대응은 산업계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국내 섬유·플라스틱 산업이 석유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소재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