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협상력" vs "행정 경험"…대구 북구청장 후보 토론회서 공방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 나선 최우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근수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도시철도 4호선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북구 개발 방향 등을 놓고 각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TBC(대구방송)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최 후보는 '정치권 협상력'을, 이 후보는 '행정 경험'을 각각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시철도 4호선 건설과 관련해 이 후보는 상습 정체 구간인 복현오거리 일대의 지하화를, 최 후보는 대구공고에서 경북대까지 이어지는 대현로 구간의 지하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4호선 공사 기간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대책과 관련해 이 후보는 "공사 기간 우회 관리 시스템을 통해 복현오거리 등 상습 정체 구간 차로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연동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AGT(자동안내주행차량) 방식을 고집했지만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변경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대구체육관 활용 방안과 북구 행정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대구체육관은 50년 넘은 노후시설인데다 수용 인원도 적어 대형 공연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천하수처리장 지하화 이후 관광·공연시설을 추진하는 방향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북구는 32년째 행정관료 출신 구청장이 맡아왔지만 홍 시장 때 제대로 된 협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탁상행정으로는 주민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함지공원 '거꾸리' 운동기구 철거 사례를 언급하며 "법원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자 북구가 1억 원을 들여 설치한 시설을 400만 원에 고철로 처리했다. 대표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팔달동 혁신도시 유치 방안에 대해서도 양측이 맞붙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침은 신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방향"이라며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고가도로 신설이 이뤄지면 팔달동은 뛰어난 입지 여건을 갖추게 된다"며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에 북구도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후적지의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 등 문화예술 허브 사업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국비 100% 확보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이 국립뮤지컬콤플렉스의 화원교도소 이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혼란이 있었다"며 "김부겸 후보와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국비 100%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아시아문화전당처럼 영호남 형평성 차원에서도 전액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비 확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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