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고향' 구미 시장선거 김장호-장세용 전·현직 시장 격돌
민주 "이재명·김부겸 바람 구미까지"…국힘 "보수의 심장 지켜야"
대구시장 선거 흐름 맞물려 경북 표심 확장 여부 주목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6·3 지방선거 경북 구미시장 선거가 김장호 국민의힘 현 시장과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전 시장의 4년 만의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보수의 상징성이 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민주당은 '정권 초반 기대감'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선거 바람을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구미의 보수 정서를 바탕으로 수성에 나섰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장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재임 시절 유치한 '구미형 일자리'인 LG-HY BCM 양극재 공장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구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전 시장의 출마로 구미시장 선거는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전·현직 시장 간 재대결 구도가 됐다.
당시 선거에서는 김장호 후보가 9만 9751표(70.29%)를 얻어 3만 8196표(26.91%)를 받은 장세용 후보를 43.38%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4년 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 흐름과 김부겸 전 총리를 내세운 대구시장 선거 분위기가 경북, 특히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구미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장 전 시장은 출마 선언에서 "오로지 실용 혁신, 국익을 중심에 둔 외교와 국방, 실적과 성과 중심의 국정을 운영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속 행정, 진심 행정, 창조 행정을 닮겠다"며 "멈췄던 구미 경제의 재도약과 구미 시정 정상화의 큰 발걸음을 다시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 생산력 꼴찌라고 맨날 손꼽히던 대구 시민이 각성해서 김부겸 전 총리를 시장으로 한번 뽑자는 거대한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며 "성과와 실적을 소중히 생각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과 모든 분의 마음을 어우르는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구미를 새로운 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장 전 시장은 △통합 신공항 건설 국비 지원 확보와 신공항 철도 건설 △KTX 구미산단역 신설 및 동구미역 건립 추진 △구미역과 동구미역을 잇는 트램 도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기업 구미 5공단 분산 유치 △해평 취수원 상생 협약 이행을 통한 대구·구미 상생 모델 구축 △금오산 드론 택시 도입 △유치원 보육비 전면 무료화 및 장애아동 발달 지원비 무상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구미를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승부처로 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해 경북지사 선거와 대구시장 선거까지 보수 결집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한 김 시장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우파가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보수의 심장' 구미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맡겨보니, 시켜보니 역시 김장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 잘하는 시장' 이미지를 전면에 세우고 있다.
그는 "낙동강이 멈추지 않듯 김장호의 혁신과 도전도 멈추지 않겠다"며 시정 연속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 4년 국책사업, 기업투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지 못하면 '낙동강에 뛰어들겠다'는 절박함으로 설득하고 또 설득해 구미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며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 위기 등 산적한 과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55년 만에 확정된 구미~군위 고속도로를 발판으로 구미~신공항 연결철도의 국가계획 반영, 동구미역 신설, KTX 구미역 정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공약으로는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통한 국제비즈니스 도시 조성 △낙동강 중심 낭만 문화 관광벨트 조성 △도시 공간 재창조 △농업 경쟁력 강화 △강동 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 발전 △500만 관광도시 도약 등을 제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구미시장 선거가 단순한 전·현직 시장 재대결을 넘어 민주당의 경북 확장 가능성과 국민의힘의 보수 텃밭 수성력을 가늠하는 상징적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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